Sunday, January 4, 2009

[신년사]정만원 SKT사장 "체질 혁신으로 위기극복"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첫 일성에서 SK텔레콤의 체질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2009년은 전례 없는 위기로 예상하며 체질을 어떤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언제라도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경제 위기가 2~3년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자"고 독려했다. 구체적으로 투자 사업의 속도를 조절하고 비용을 유연화해 기초 체력을 비축하고 내실 경영을 추진하키로 했다. 또 데이터 사업과 법인 사업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지속 발굴해 가입자당 매출(ARPU)을 높이고 가입자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내외 투자회사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추진하는 신규 사업 영역에서 생존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성장 영역일 경우 다양한 옵션을 개발해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도입한 CIC 자율/책임 경영 체계를 정착시키고 미래 지향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를 내놨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신명과 열정으로 SK텔레콤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갑시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2009년 희망 찬 己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 己丑年은 소의 해입니다.





소는 우직함과 한결 같은 꾸준함으로, 한번 방향을 정하면 돌밭이든 진창이든 가리지 않고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동물입니다. 또한 12 간지로 소 띠를 의미하는 丑은 시간으로 해뜨기 전 새벽 1시에서 3시를 가리키고, 계절로는 봄이 되기 전 마지막 겨울을 의미합니다. 새 아침과 새봄을 맞이하듯 새로운 희망이 솟아나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그 동안 SK텔레콤은 참으로 눈부신 발전과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이동통신 업계 최초로 매출액 11.7조원의 위업을 달성하였고, 유선과 무선을 아우르는 종합 정보통신기업으로서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보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9년은 전례 없는 위기의 해가 될 것입니다.





현재 전세계는 Global 금융위기의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어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혼란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1997년 IMF 금융위기는 아시아에 국한된 것이었지만, 현재의 위기는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파생되고 있는 것으로, 그 영향도 클 뿐만 아니라 위기의 파급효과를 예측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세계 초일류 기업인 일본의 도요타도 올 해 창사 71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국내의 대표기업들 또한 급격한 수익감소와 감산경영 등으로 이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바 있습니다.





2009년 경영방향





앞으로 이 같은 위기가 2~3년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올해는 우리의 체질을 혁신하여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동시에 언제라도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첫째, 기초체력을 비축하고 미래의 기회를 위해 내실경영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투자사업의 속도조절, 비용 유연화, 군살빼기, Operation Improvement를 추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Core Biz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 기반을 확대하여 Cash Generation을 극대화 해 나갑시다.





Data사업과 법인사업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지속 발굴하고 확대하여 ARPU를 증대해 나가고, 또한 지속적으로 수익 창출 및 신규 Biz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가입자 기반을 강화해 나갑시다.





셋째, Biz Portfolio를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켜 새로운 성장 Momentum을 확보합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내외 투자회사 관리 및 Portfolio Mgmt.를 강화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규사업영역에서도 생존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성장 영역에 대한 다양한 Option을 개발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갑시다.





넷째, CIC 체계를 정착시키고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해 나갑시다.





지난해 도입한 CIC체계의 완성을 위해 CIC 자율/책임경영기반을 공고히 함으로써 Speed와 Flexibility를 더욱 높여야 합니다. 또한, CIC별 일관된 Global사업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더불어 Global Talent를 확대하고 Tech.와 R&D; 역량을 내재화 하도록 합시다.





리더의 솔선수범과 구성원의 주인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 기업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 앞에 놓여진 이 같은 과제들을 실행에 옮기는 데에는 특히 강한 기업문화가 필요한데, 이를 조성하기 위해 SK만의 고유 기업문화인 SKMS를 공유해야 하며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두뇌활용을 극대할 수 있도록 SUPEX 추구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리더와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더욱 잘 수행해야 합니다.





우선, 리더는 SKMS의 경영원칙인 인간위주의 경영을 위해 구성원이 자발적이고 신명 나게 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인재의 육성과 활용에 열정을 다해야 하며, 높은 수준의 SK Values를 갖추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또한 구성원의 Voice를 경청하여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야 하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존경 받는 리더, 따르고 배우고 싶어 하는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구성원은 강한 기업문화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는 주체입니다. 따라서 구성원의 SK Values는 확고한 능동적 주인의식에서 출발합니다.





회사의 미래를 확신하고, 회사의 성장이 곧 자신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주인의식 없이는 자발적/의욕적 Brain Engagement도 일어날 수 없고, 열정, 헌신 그리고 자부심 또한 생겨날 수 없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모든 것은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고 확신합니다.



지나간 과거를 아쉬워하는 If only 식의 과거 지향적 사고를 버리고, Next time을 바라보는 미래지향적 시각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갑시다.



이를 위해, 우리의 마음 안에 3L, 즉 Lack, Loss, Limitation이 있다면 이 단어를 반드시 지워 나갑시다.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갑시다.





임직원 여러분





危機는 危險과 機會라는 두 가지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큰 위험과 어려움이 있어도 확고한 Vision과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 내겠다는 열정과 확신으로 역량을 결집하여 도전한다면, 그리고 성장동력이 꺼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면 이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해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힘든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이 시기를 우리 구성원 모두가 함께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우리의 여정은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비록 올 한 해가 힘들고 어렵더라도 희망의 싹을 틔우고 미래를 가꾸어 가는 해로 다 함께 만들어 갑시다.





소통으로부터 시작하여, 신명과 열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갑시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저는 SK텔레콤이 현재와 같은 위기를 극복하여 위대한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회사라고 믿습니다. 그 중심에는 여러분들이 있습니다. SK텔레콤 號의 새 선장으로서 저의 역할은 ‘구슬’을 꿰듯 훌륭한 인적자원인 구성원 여러분의 역량을 결집하여, SK텔레콤의 비약적 성장이라는 ‘보배’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올 한 해, 임직원 여러분과의 소통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소통을 통해 노사 간의 건강한 관계와 구성원 여러분과의 상호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싶으며, 그 기반 위에서 전 구성원이 신명과 열정을 갖고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SK텔레콤이 새롭게 재도약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소통으로부터 시작하여, 신명과 열정으로 SK텔레콤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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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기자 tau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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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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