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대국 美와 여러 강대국 공존…美 약해졌어도 패권 한동안 유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사를 통해 천명한 이 문구는 과장된 말이 아니다.
지구상의 어떤 나라도 미국이 지닌 힘에 필적하지 못한다. 미 국방비 규모는 2007년 5500억달러를 훌쩍 넘기며 전 세계 국방비 총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경제력에서도 미국의 힘은 세계 최고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 14조달러로 전 세계 GDP의 20%에 육박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통계를 근거로 미국의 패권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하버드대의 금융역사학자인 니얼 퍼거슨 교수는 “유럽연합(EU)이나 중국이 21세기 안에 미국을 대체할 수 있는 경제강국으로 부상하기 힘들다”면서 “미국의 헤게모니가 약화되겠지만 서서히 시간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찬룽(金燦榮)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도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예전보다 약해졌다고 해도 미국의 패권은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며 “중국 학자들은 대부분 미국이라는 초강대국과 여러 강대국이 공존하는 ‘일초다강(一超多强)’ 시대가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자크 사피르처럼 “21세기는 경제적으로, 지정학적으로 다극적 질서의 세기”라며 “오늘날 일극 질서는 소멸했으며, 당분간 부활하기도 힘들며, 미국 헤게모니는 점점 더 격렬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조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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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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