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anuary 19, 2009

[해외논단] 해외 두뇌 유치에 열올리는 중국





세계 강국 겨냥 연구 등 적극 지원



美대학 중국계 학자 귀국 줄이어

빌 맥스웰 美 칼럼니스트
미국의 대학 경영 정보지인 크로니클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은 미국 대학교에 재직하던 환경과학, 기계공학 등 여러 과학 분야의 중국계 학자들이 다수 귀국하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후 자발적으로 귀국하는 중국 태생 학자들의 수가 늘고 있으며 연구 계획에 중점을 두는 미국의 주요 대학교들이 이런 현상을 예의주시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학교의 중국계 학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부분적 원인은, 중국 정부와 여러 대학교 및 다수의 기업과 부유한 시민들이 모든 학문 분야에서 중국을 국제적인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의 강국이 되는 꿈을 이루려고 서방으로 빠져 나가는 자국의 우수 두뇌 유출을 역전시킬 필요가 있다. 1980년대 이전에는 지식의 자유가 억압받고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으로 미국에서 공부한 대다수 중국인들이 귀국을 회피했다.

중국은 과거 여러 해 동안, 미국 유학 지망생들에게 학위 취득 직후 귀국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이러한 관행으로 해외에 유학한 중국인들은 학자로 성공하는 데 필요한 국제적인 경험을 쌓거나 학계의 연줄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었다. 그 결과 유학생의 대다수가 미국에 눌러앉거나 영국,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프랑스 같은 서방 국가로 이주했다.

1980년대 이런 정책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중국 정부는 자국 학자들을 귀국시키는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기 시작했다. 중국 국가 교육위원회는 귀국에 회의적인 자국 학자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단기적인 귀국 강의나 연구 여행 자금을 지원했다. 이런 방법으로 학자들이 모국과의 유대를 강화하여 적당한 기회가 마련되었을 때 돌아오기를 정부는 기대했다.

1998년 중국 정부가 소수의 우수 대학교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거액의 예산을 지원하자 향수를 느끼던 해외 학자들이 귀국의 기회를 얻었다. 정부는 최우수 대학교 9개를 선정하여 학교마다 1억2000만달러씩 지원하고 필요인력의 20%를 해외에서 충원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중국 정부의 해외 학자 귀국 장려 사업은 어느 모로 보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에 20만명의 해외 중국 학자들을 국내에 유치하는 계획을 세운 정부는 과학자들이 해외에서 시작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는 과학연구소를 다수 설립했다. 정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귀국 과학자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5년에 걸친 특수 기술지원 센터 50개를 만들었다.

미국에서 공부한 중국 학자들이 받는 또 다른 특혜는 일하는 직종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다. 특혜 가운데는 명문 대학교의 교수로 임용되거나 중요 연구 사업의 책임자로 발탁되는 것이 포함된다.

그러나 문제도 따랐다. 상하이나 베이징 이외의 지명도가 떨어지는 여러 지방 대학교에서는 귀국 학자들이 해외 유학에 실패하여 귀국했다는 비난과 푸대접을 받고 있다. 귀국자들의 수가 늘면서 해외파와 국내파 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2003년 베이징 대학교의 학사행정을 담당한 해외파 직원들은 교수 임용에서 유학 경험자를 우대하는 한편 강의를 외국어로 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국내파가 거세게 반발하여 이 개혁 조치는 취소되었다.

중국은 해외의 최고급 연구 인력을 귀국시키는 계획에 성공하고 있으나 전국의 여러 유명 대학교는 반목과 질시 및 암투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 관측통들은 중국 정부 관리들이 이 같은 부작용을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관리들은 이러한 문제를 성공의 징표로 본다. 중국이 세계 학계의 강국으로 발전하는 데 따르는 성장통 정도로 생각한다.

연구에 주력하는 미국의 명문 대학교들은 이러한 중국 학계의 변화에 커다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빌 맥스웰 美 칼럼니스트

워싱턴 타임스

정리=오성환 외신전문위원

China lures top scholars home
Bill Maxwell

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 reports that C.S. Kiang, an environmental scientist, left Georgia Tech and became dean of Peking University's College of Environmental Science. Shiyi Chen, an engineering professor, left Johns Hopkins University and is now the Engineering Institute dean at Peking University. Yi Rao, a life sciences professor, left Northwestern University to become dean of Peking University's School of Life Sciences.

Messrs. Kiang, Chen and Rao belong to a rising number of U.S.-educated Chinese scholars who are voluntarily returning to their homeland, a new phenomenon being closely watched by major American research universities. The repatriation of these scholars is part of an intense, carefully crafted effort by the Chinese government, universities, businesses and wealthy private citizens to make the communist nation a respected international player in every field of endeavor.

To fulfill its dream of becoming an even more powerful world player, China had to reverse the brain drain that took its best and brightest to the West. Before the 1980s, the repression of intellectual freedom and economic conditions prompted most Chinese citizens who studied in the United States to avoid returning home.

For many years, the government required students who wanted to study in America to sign an agreement requiring them to return to China immediately after they earned their degrees. This practice did not give the scholars enough time to gain the kind of international experience or make the professional contacts they would need to build respected careers. As a result, most of them remained in the United States or moved to other Western nations such as England, Germany, Australia, Canada and France.

During the 1980s, the Chinese government saw the error of its ways, and the then-State Education Commission began to implement a program to bring the nation's scholars home.

"To sell skeptics on their homeland, the education commission's foreign affairs bureau financed short lecture and research trips to China," writes Mara Hvistendahl, a Chronicle correspondent in Shanghai. "The hope was that scholars would gradually strengthen ties with China, returning when the right opportunities presented themselves.

"Homesick scholars found their chance in 1998, when the central government unveiled a project designed to channel millions of dollars into a handful of elite universities in an effort to bring them to international prominence. It gave nine top universities the equivalent of $120 million each in grant money and stipulated that 20 percent go to hiring from overseas."

From all indications, the project is working beyond expectations. According to the Xinhua News Agency, in an effort to entice 200,000 overseas Chinese to come home during 2006 to 2010, the Ministry of Personnel established science centers that would allow the scientists to continue the research they had begun abroad. The government went further and set up 50 special technological incubation centers over a five-year period to help repatriated scientists launch start-ups.

Another enticement for American-educated scholars to return is the broad preferential treatment they enjoy. They are appointed, among other advantages, to faculty posts at first-tier universities and hired as chairmen and deans and as directors of high-profile research projects.

But all has not been trouble-free.

"At less prestigious universities outside of Shanghai and Beijing, (returnees) face the stigma that they are returning to China because they failed overseas," Ms. Hvistendahl wrote. "Conflict can intensify as the number and quality of returnees increase. In 2003, administrators at Peking University, themselves returnees, championed hiring reforms that would have favored candidates with overseas experience, requiring professors, among other things, to teach in a second language. The reforms provoked such opposition among locally educated faculty that the university had to scrap aspects of the plan."

Although China is getting what it wished for - the return of its best scholars - the nation's vibrant centers of higher education are becoming hotbeds of local resentment, jealousy and infighting.

Observers say that Chinese officials are not greatly worried. They see these problems as signs of success - the growing pains of a nation that is becoming a major player in the world of scholars. America's research universities are watching these faraway developments with great interest.

repatriation:본국송환 contact:연줄, 연고 start-up: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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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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