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26, 2009

<신간> '에도시대의 고문형벌'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에도시대의 고문형벌 = 임명수 지음. 일본 에도시대 막부의 형벌제도, 범죄체계, 그리고 고문과 형벌의 구체적인 사례를 다룬 이색적인 책이다.

대진대 일본학과 교수인 저자는 할복(셋푸쿠)을 비롯해서 코를 베는 형벌(하나키리) 등 수많은 종류의 범죄자 처벌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에도시대의 경제, 사회, 문화가 발전함에 따라 증가하기 시작한 범죄들에 대해 일본 막부가 다양한 형벌제도를 제정함으로써 사회의 치안을 강화해 나갔다고 말한다.

특히 체제 유지와 외세 타도를 목적으로 행해진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 때 사용한 형벌은 매우 잔인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밖에 에도시대의 범죄 유형과 고문, 형벌의 절차, 수감자들의 감옥 생활 풍경, 사형집행 순간까지 상세하게 다룬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일본과 같이 고문과 형벌제도가 발달한 나라도 드물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문학사. 212쪽. 1만2천원.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 = 로완 제이콥슨 지음. 노태복 옮김.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진다면 4년 안에 인류도 멸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어스워치'(Earth Watch)에 따르면 지구 상에서 가장 대체 불가능한 생물 1위는 꿀벌이다.

꿀벌은 수많은 식물이 짝짓기하도록 돕는 배달부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만드는 꿀은 아이스크림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꿀벌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저서 '굴의 지리학' 등을 통해 환경과 식량 문제에 천착해온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600만개였던 벌통 수가 2005년 260만 개로 급감했고, 최근에는 200만개 이하로 떨어졌다고 말한다.

개발 때문에 꿀벌의 서식지가 점점 줄어든 탓이다. 게다가 화석연료와 화학약품의 사용, 지구온난화 등이 겹치면서 벌들이 벌통을 버리고 사라지는 '벌떼 폐사 장애'(CCD)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꿀벌의 감소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감귤농업이 15년 이상 지속하지 못하고, 오렌지 꽃 벌꿀도 사라지리라 예측한다.

에코리브르. 334쪽. 1만6천원.

▲인생 벌레 이야기 = 로널드 J. 맨하이머 지음. 허지은 옮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우리 안에 기억의 달, 이해의 달, 희망의 달이 빛나고 있다고 말한다.

세 개의 달은 과거, 현재, 미래로 향하는 달인 데, 젊었을 때는 희망의 달이 다른 두 달보다 밝게 빛나고, 중년이 되면 이해의 달이 다른 두 달보다 밝게 된다. 아울러 노년이 되면 기억의 달이 다른 두 달보다 밝게 빛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니체의 철학서 '반시대적 고찰', T.S 엘리엇의 시 '네 개의 사중주',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경구들을 인용하면서 시간의 관점에서 인생의 의미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인생을 새롭게 이끌려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지난 경험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고 말한다.

상상의 숲. 288쪽. 1만5천원.

▲조선 정치의 꽃 정쟁 = 신봉승 지음. 추계영상문예대학원 석좌교수인 저자는 선조에서 순조까지 10대에 걸쳐 230년간의 조선 정쟁의 역사를 소개한다.

저자는 조선의 정치인들이 논리 정연한 이론과 지식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토론을 벌였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조선의 정치인들은 당파싸움을 한 게 아니라 정치적 논쟁을 벌였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청아. 742쪽. 2만5천원.

▲일상의 지리학 = 박승규 지음. 춘천교대 교수인 저자는 무미건조한 일상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려면 아파트나 백화점 같은 우리의 일상 공간을 낯설게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또 전시 행정의 대표적 공간, 붉은 악마의 응원장소, 촛불시위의 발원지 등 시간과 의미에 따라 성격을 달리했던 서울시청 앞 광장을 예로 들면서 공간은 하나의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에 따라 공간의 의미도 변한다고 말한다.

도서출판 책세상이 기획하는 문고본 시리즈인 '책세상문고ㆍ우리시대'의 121번째 책.

책세상. 176쪽. 5천900원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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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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