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카고 AP.AFP=연합뉴스) 남극 연구기지부터 이집트의 피라미드, 미국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까지 전 세계가 28일 밤 잠시 암흑에 뒤덮였다.
'지구시간(Earth Hour)'의 날을 맞아 88개국 4천여개 주요 도시 건물이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소등했기 때문이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기후변화를 막자는 뜻에서 2007년 호주에서 시작한 이 행사에는 한국 남산타워를 비롯,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미국의 타임스퀘어와 금문교, 중국 베이징의 올림픽경기장 등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작년보다 400여개 많은 도시들이 더 참여, 세계적인 행사로서의 위상을 뽐냈다.
일반 가정과 학교도 자발적으로 소등행사에 동참해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겼다.
이번 행사의 총책임자인 앤디 리들리는 '지구시간'이 항상 거리 시위가 아닌 거리 축제와, 절망이 아닌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해왔다며 특히 이번 행사는 올해처럼 깊은 절망의 시기에 놀랍도록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시간'이 "전 세계 시민에게 '기후 변화를 극복한 행동을 원한다'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행사는 우리의 운명이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일깨워 주는 훌륭한 신호"라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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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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