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29, 2009

<환경> `지구 시간' 소등행사 대성공







(본 AP=연합뉴스) 전세계에서 28일 밤 실시된 `지구시간'(Earth Hour) 소등 행사가 큰 성공을 거뒀다고 주최측인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평가했다.

이날 밤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1시간동안 불을 끄는 행사에 88개국 4천여 주요 도시의 수억명이 참여한 데 대해 WWF는 이는 "전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데 동의한 것이며 각국 정부들은 이제 이를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WF는 지난 2007년 호주에서 시작한 이 행사가 "지구의 미래에 관한 세계 최초의 투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보 드 보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이 행사가 이처럼 성공을 거둔 것은 "전세계가 야심적인 온난화 투쟁 계획 설정을 위한 기후변화협약 협상을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 본에서 175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온실가스 감축회의에서 "`지구시간'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사상 최대의 공공 시위이다. 그 목적은 각국 정부 대표에게 코펜하겐 협약을 체결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염려하는 마음을 가진 전세계 시민들은 이 협상에 매우 분명한 추가적인 권한을 위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구 시간 행사는 뉴질랜드에서 동쪽으로 800㎞ 떨어진 채텀 제도에서 디젤 발전기를 끄는 것으로 공식적으로 시작됐으며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대서양을 지나 남북 아메리카에서도 바통을 이어받았다.

앤디 리들리 지구시간 사무총장은 "지구시간은 가두 시위가 아니라 축제이며 절망이 아닌 희망의 메시지"라면서 "올해처럼 엄청난 절망이 드리워진 시기에 믿을 수 없을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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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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