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8시30분부터 1시간..도심사무실도 소등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28일 밤8시30분 호주 시드니. 시드니항구를 오가는 페리 등 각종 선박들이 뱃고동을 길게 울렸다.
뱃고동 소리와 함께 도심 빌딩들의 불이 일제히 꺼졌다. 곧이어 시드니 명물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를 비추는 조명도 꺼졌다.
시드니시는 지구온난화 대비 '지구시간(Earth Hour)' 행사에 참여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소등을 유도하면서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 시드니타워 등 도시 명물의 조명을 소등했다.
1시간동안 이어진 이번 소등행사에서 시드니시는 하버브리지 등의 안전을 위한 보안등만을 남겨놓고 조명을 모두 껐다.
이에 따라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 도심의 대형 빌딩 등이 내뿜었던 화려한 조명이 사라지고 도시 전체가 암흑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시민들은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 도심 건물이 한꺼번에 보이는 맥쿼리포인트에 나와 지구시간 행사를 지켜보면서 뜻을 함께 했다.
일반가정 가운데 인터넷 등을 통해 지구시간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 가정은 최소한의 조명만 남겨둔 채 모든 불을 끄고 지구온난화가 몰고 오는 재앙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지구시간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2007년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시드니에서 시작된 지구시간 행사는 3년째를 맞이하면서 전 세계 1천여개 도시와 1억명이 넘는 지구촌 가족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했다.
지구시간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밤 8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전 지구를 돌며 진행되는 지구시간 행사에 참여해 소등하겠다고 참가 의사를 밝힌 나라는 90여개국에 달하며 참여도시는 1천개를 훨씬 넘었다.
지구시간은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전력생산을 위한 화력발전을 줄이기로 하고 전 세계적으로 '한시간동안 불을 끄자'는 캠페인이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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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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