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30, 2009

[과연 그럴까]'클레멘스 앙숙'피아자도 약물복용?







[이데일리 SPN 백호 객원기자] 포수로서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 피아자(41)도 스테로이드 의혹을 받기 시작했다.

피아자는 스테로이드 파문으로 큰 곤경에 처해있는 투수 로저 클레멘스와 현역 시절 앙숙으로 지냈기 때문에, 한층 관심을 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칼럼니스트 짐 펄맨은 최근에 내놓은 저서 ‘땅으로 추락한 로켓 (The Rocket That Fell to Earth)’에서 몇몇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피아자가 현역 시절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피아자는 여지껏 사실상 한 번도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의심을 받은 바 없다.

1991~1999년 메이저리그에서 1루수, 지명타자 등으로 뛰었던 레지 제퍼슨(41)은 이 책에 인용된 인터뷰에서 “그(피아자)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클레멘스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스테로이드와 관련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중에도, 유독 피아자의 이름만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게 오히려 신기한 일”이라며 피아자의 스테로이드 사용을 기정사실화 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취재원은 펄맨에게 “피아자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는 것보다 더 확실한 일은 없다. 모든 사람이 그것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눴고, 모든 사람이 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까지 밝히기도 했다.

과거 박찬호의 팀메이트로서도 유명했던 피아자는 1992~2007년 LA 다저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오클랜드 등에서 뛰며 통산 타율 3할8리에 427홈런 1,335타점을 기록했다. 12차례 포수로서 올스타에 선정되었으며 포수로서만 통산 396홈런을 날려, 종전 기록 351개(칼튼 피스크)를 제쳤다. 피아자는 명예의 전당에 손쉽게 입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갑자기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의혹을 받음으로써, 그의 모든 업적이 송두리째 의심받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펄맨의 책은, 증언 외에 피아자 의혹과 관련된 증거물은 내놓지 못했다. 피아자는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과거 피아자의 감독이었던 토미 라소다 전 다저스 감독은 공개적으로 피아자에 대한 신뢰를 표시하고 있다. 라소다는 LA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 책에 실린 내용을 전혀 믿지 않는다. 선수 시절, 피아자는 정말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였다. 그는 언제나 웨이트 트레이닝실에 있었다”고 피아자를 옹호했다.

라소다는 “그는 훌륭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리고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면) 잃을 것이 너무 많은 입장이었다. 나는 피아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안다. 그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야 할 선수다. 나는 그가 스테로이드를 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피아자는 최근 WBC에서 이탈리아팀의 타격 코치로 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관련기사 ◀
☞[과연 그럴까]WBC가 선발투수에겐 독이라고?
☞[과연 그럴까]베네수엘라 선발 실바? 에르난데스?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이데일리 SPN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백호 (spn@)




[출처 : 이데일리]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