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목표는 최고를 지향하되 계획은 최악을 가정하라.”
KT와 KTF의 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인 SK텔레콤의 정만원 사장(사진)이 지난달 28일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제임스 스톡데일 장군의 발언을 인용했다.
스톡데일 장군은 베트남전쟁 당시 하노이 포로수용소에 갇혀 8년이라는 세월을 지내면서도 끝내 살아 돌아온 인물.
그는 석방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서 가까운 미래에 풀려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도 하지 않아 생존할 수 있었다.
정 사장의 이날 언급은 SK텔레콤이 앞으로 맞닥뜨릴 통신시장과 산업의 변화와 관련해 근거 없는 낙관론도, 희망을 잃어버린 비관론도 피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내 통신시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 조직이 가진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하며 앞에 놓인 장애물을 돌파해야 한다”며 “회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차분한 준비와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업무 몰입과 두뇌 활용(Brain Engagement)을 극대화하고 목표를 향한 열정과 문제 해결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기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며 “역량의 축적이 개인과 조직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월 초 신년사에서 “비관 속에 낙관이 있고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며 정체기에 들어선 통신시장의 돌파구 마련에 강한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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