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KT-KTF 합병 추진으로 통신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이 '축적'과 '돌파'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달 27일 SK텔레콤 미래경영연구원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업무 몰입도와 두뇌 활용(Brain Engagement)을 극대화하고, 목표를 향한 열정과 문제 해결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기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사장은 "역량의 축적이 개인과 조직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특히 "기존의 조직 목표를 달성하는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고 한계를 돌파해야 성장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월초 신년사에서 "비관 속에 낙관이 있고,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며 정체기에 들어선 통신시장의 돌파구 마련에 강한 의욕을 드러낸 정 사장이 축적과 돌파라는 새로운 화두로 구성원들 독려에 나선 것이다.
그는 "국내 통신시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재 조직이 가진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하며, 앞에 놓인 장애물을 돌파해야 한다"며 "회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차분한 준비와 학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 사장은 특히 베트남전 당시 8년간 포로수용소에 수감됐다 풀려난 스톡데일의 일화를 인용, "목표는 최고를 지향하되, 계획은 최악을 가정하라(Hope for the Best, Plan for the Worst)"고 말했다.
전쟁영웅으로 1992년 美대선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던 스톡데일은 석방 이후 인터뷰에서 "나는 석방될 것이라는 믿음을 한번도 버린 적이 없다. 또한 막연히 날짜를 정하고 풀려날 것이라는 헛된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8년을 견딜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막연한 희망을 품은 낙관주의자와 희망을 잃은 비관주의자는 수용소 생활을 견디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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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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