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22, 2009

<윤희영의 News English 산책> 말기암 딸의 마지막 소원이 김태희 얼굴-전지 현 몸매 성형수술이라면…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 사람 소원 못 들어줄까. 하지만 말기 암 환자(an incurable cancer patient)인 딸이 김태희 얼굴에 전지현 몸매로 성형수술을 한 뒤 죽고 싶다고 한다면 부모는 그 소원을 들어줘야 할까.

영국에선 엄마가 수술 불가능 뇌종양으로 죽어가는 딸(a dying daughter with an inoperable brain tumor)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딸은 미국 영화배우 데미 무어(46)를 닮은 모습으로 죽기를 원하고(want to die looking like American movie star Demi Moore) 있다. 엄마는 딸의 결혼식을 위해 저축했던(save up for her daughter’s wedding) 4만 파운드(약 8600만원)를 성형수술(plastic surgery) 비용으로 내놓았다.

런던 북부에 살고 있는 올해 29세의 리사 코넬. 3년 전 수막종(髓膜腫)으로 알려져 있는 뇌종양(a brain tumor known as a meningioma) 선고를 받은 이후 그녀 인생은 산산조각이 났다(her life fall apart).

지난 2006년 유산을 하면서(have a miscarriage) 암 진단을 받았다. 임신 기간 중 고통스러운 두통과 왼쪽 눈 시력 상실에 시달렸으며(suffer painful headaches and loss of sight in her left eye during the pregnancy period), 아이를 잃은 후 양쪽 상태는 더욱 악화(both conditions worsen after she loses the baby)됐다.

병원 진찰 결과 뇌 중앙에 커다란 종양이 있는(have a large tumor in the center of her brain) 것이 발견됐다. 당시만 해도 악성은 아니었다(be not still malignant). 그러나 위치 때문(because of its position)에 제거가 불가능(can never be removed)했고, 결국 암종(癌腫·a cancerous growth)으로 발전했다.

정상적인 인생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던(struggle to get the normal life back on track) 코넬은 힘에 겨운 나머지 두 차례 자살을 기도(attempt suicide twice)했다. “재깍거리는 시한폭탄을 끼고 사는 것 같았다(be like living with a ticking time bomb)”며 “어느 전문가도 내가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알려주지 못해 수면제 과다복용을 기도하기도(try to overdose on sleeping pills) 했다”고 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상태가 더욱 나빠졌다. 뇌 감염증으로 입원한(be admitted to hospital with a brain infection) 그녀는 부풀어오른 종양(the swelled tumor)이 그나마 살 수 있는 시간을 더 갉아먹었다(gnaw further the amount of time she has left to live)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코넬은 평생 소원(the desire cherished for life)이었던 성형수술을 받기로 결심(decide to have the cosmetic surgery)했다. “불치병을 가진 사람의 일반적인 꿈이 아니라는(be not the usual dream of someone with a terminal illness) 것 알아요. 하지만 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죽고 싶습니다(want to die beautiful).”

코넬은 갈색 피부에 갈색 머리를 가진 대단히 매력적인 미인(an absolutely stunning brunette)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용모에 한 번도 행복해하지 못했다(have never been happy with her appearance). 그녀가 닮고 싶어하는 데미 무어 역시 성형수술에서 예외가 아님(be no stranger to cosmetic surgery herself)을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단다.

무어는 가슴 성형, 지방 제거, 얼굴주름 제거, 심지어 무릎 펴기에 25만 파운드(약 5억3500만원)를 써가며(spending £250000 on boob jobs, liposuction, facelifts and even a knee lift) 성형수술을 받은(go under the knife)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넬은 한시라도 빨리(in a race against time) 꿈을 이루기 위해(fulfill the dream) 약 2주 후부터 지방제거 수술, 가슴 확대, 눈썹 세우는 수술을 받을(will undergo liposuction, breast enhancement and eyebrow lift) 예정이다. 피부 손질과 치아 교정도 받는다.

코넬의 어머니 안젤라(48)는 한숨을 쉬며 슬픔을 토로(sigh out her grief)한다. “그 아이가 성형수술을 하지(put herself through the cosmetic surgery) 않았으면 한다. 수술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예쁜 아이인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딸의 소망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 “받아들이기 정말 힘들었지만(be really hard to accept it) 사랑하는 딸이 원하는 것이니 얼마를 남겨두고 있든 간에 그 아이 인생에 기쁨을 주고 싶었다(want to bring joy to her life for however long she may have left)”고 한다.

유산 직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혼자 지내온(have been single since splitting with her partner shortly after the miscarriage) 코넬은 “나에겐 이제 결혼을 하거나 집을 살 시간이 없다(be not going to have time to get married or buy a house)”고 말한다.

그녀는 이미 얼굴 왼쪽에 마비상태가 왔다(have palsy in the left side of her face). 눈은 늘어져 제대로 떠지지 않기 시작(start to droop and not open properly)했다. 마침내 모든 감각을 잃으면서 증상은 더욱 악화될(get worse as she will eventually lose all sensation) 것이다.

코넬은 자신의 몸을 그런 상태로 내버려 두지 않겠다(won’t leave her body at that)고 말한다. 자꾸만 아래 쪽으로 처지는 가슴을 포함해(including the boobs heading south)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from top to toe) 전부 수술을 받아 비참하지 않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겠다고 한다.

[윤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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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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