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키패드ㆍ뮤직 턴테이블…
쉽고 재밌고 실감나는 3차원 입체 사용자환경 눈길
【바르셀로나(스페인)=박영훈 기자】3차원 입체감을 느낄수 있는 휴대폰. 햇빛을 쏘기만 하면 충전할수 있는 휴대폰. 시계 모양의 와치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래스(MWC) 2009’ 에서 소개된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다. 외형만 봐서는 휴대폰이라고 단언하기 힘들 정도로 고정관념을 깬 디자인의 제품도 나왔다. 휴대폰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 내게 할 정도다.
특히 MWC 2009의 화두는 결국 ‘터치’ (Touch)로 요약된다. 업체들마다 주력 제품으로 풀터치스크린폰을 내놓았고,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별화된 요소로 쉽고 재밌게 사용할수 있는 직관적인 3차원(D)사용자환경(UIㆍUser Interface)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진일보된 친환경 휴대폰이 선보인것도 주목할 만하다.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 신 제품도 대거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된 업체들의 주력 제품 대부분에는 800만 화소급 카메라, 뛰어난 음질을 강조한 MP3 기능이 탑재됐고, 풀 브라우징 기능이나 e메일과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에 선명하고, 생생한 화면을 제공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했다. MWC 현장취재를 통해 미래형 휴대폰의 첨단 트렌드를 살펴봤다.
▶ 풀터치와 키패드의 결합 ‘울트라 터치’= 삼성전자의 2009년 글로벌 야심작이다. 삼성의 프리미엄 휴대폰 라인업인 ‘울트라에디션’ 시리즈의 첫 번째 풀터치스크린폰. 슬라이드 자판과 풀터치 LCD를 결합했다. 12.7mm의 슬림한 풀터치슬라이드 타입의 이 제품은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디지털카메라급인 800만화소 카메라, 차세대 3차원(3D) UI인 ‘터치위즈’, 터치스크린과 키패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입력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다.
▶ 세계 최대 크기 3.7인치 AMOLED 탑재, 옴니아HD= 삼성이 내놓은 옴니아 후속모델 옴니아HD는 세계 최대 크기인 3.7인치 AMOLED를 탑재 한데 이어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폰이다. 800만 화소카메라, HD급 재생등 첨단 기능을 두루 탑재해 옴니아 돌풍을 이어 갈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뮤직폰 ‘비트DJ’, ‘비트DISC’시리즈= 삼성이 내놓은 터치스크린 뮤직폰 라인업인 비트에디션(the Beat edition) 시리즈다. 유선형의 깜찍한 디자인에 클럽 DJ들이 사용하는 턴테이블 모양의 그래픽 화면을 탑재했다. 화면 위에서 손가락으로 마치 턴테이블을 조작하듯이 작동시킬 수 있어 휴대폰 사용하는 재미를 더해 준다. 덴마크의 명품 오디오 업체인 뱅앤올룹슨의 파워 앰프가 장착돼 현장감 있는 음질도 느낄 수 있다.
▶ 3차원 휴대폰 LG 아레나= LG전자의 올 야심작이다. LG의 직관적인 3D 터치 UI ‘S클래스 UI’를 탑재, 쉽고 빠르고 재밌게 휴대폰을 사용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메인 화면, 메뉴 구성 등 대부분 기능에 풀 3D 그래픽 효과를 적용했다. 입체 화면의 동그란 튜너를 손가락으로 돌리면 ‘드르륵’ 하는 진동과 함께 라디오 주파수가 맞춰지거나 시계바늘을 손으로 돌려 벽시계의 시간을 맞추는 듯한 재미를 제공한다 ‘돌비(Dolby) 모바일’ 기능을 탑재해 영상이나 음악 감상 시 홈시어터 수준의 탁월한 서라운드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고, 500만화소 카메라 등 첨단 기능도 두루 탑재됐다.
▶노키아 터치스크린폰 N97= 노키아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오비(Ovi)’에 올라온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킬 수 있는 풀터치폰이다.
3.5인치 터치 와이드스크린과 스크린 아래에 쿼티 키보드를 탑재했다. 32기가바이트(GB) 내장 메모리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HSDPA, 와이파이, 스테레오 블루투스, 500만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디카 뺨치는 소니에릭슨의 1200만화소폰= 소니에릭슨은 1200만화소 카메라를 지원하는 풀터치스크린폰을 공개했다. 제논 플래시와 16:9 비율의 3.5인치 터치스크린을 갖췄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소니에릭슨만이 1200만화소폰을 공개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해내 1200만화소급 풀터치스린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시계야? 휴대폰이야 ‘와치폰’= LG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09에 이어 MWC 2009에서도 워치폰을 공개했다. LG전자의 3세대(3G) 워치폰(시계모양 휴대전화)은 1.43인치 터치스크린, 블루투스, 스피커폰, 뮤직 플레이어 등의 기능을 내장하고도 83g에 불과한 무게로 손목에 차도 전혀 무리가 없다. 3G 와치폰은 오는 3/4분기 유럽의 메이저 이통사인 오렌지를 통해 첫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 역시 워치폰을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내년경이나 시장에 선보인다.
▶ 세계 최초 투명 키패드폰 ‘GD900’= LG가 내놓은 GD900은 세계 최초로 투명 키패드를 달았다. 터치스크린 화면 아래에 있는 슬라이드형의 키패드를 투명한 강화 유리로 제작, 휴대폰 뒤쪽의 모습이 그대로 투과된다.
▶원형 액정 탑재 독특한 디자인 모토 ‘오라’= 모토로라는 원형 액정을 탑재한 독특한 디자인의 프리미엄폰인 오라(AURA)를 내놓았다.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스테인리스 재질의 케이스에 깔끔하고 세련된 무늬를 새겨 넣었다. 62캐럿 사파이어 크리스털 렌즈가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고 있어 긁힘을 방지하며 200만 화소 카메라와 2GB 메모리 등을 탑재했다.
▶ ‘손안의 시네마’ 프로젝터폰 = 삼성은 MWC 2009에서 모바일 프로젝터를 탑재한 ‘프로젝터폰’(I7410, 국내 햅틱빔)을 시연했다. 프로젝터폰에는 DLP(Digital Light Processing) 프로젝터 모듈이 탑재돼 휴대폰에 저장된 동영상ㆍ사진ㆍ문서 파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최대 50인치 크기로 투사해 감상할 수 있다.
▶가장 큰 화면, 도시바의 스마트폰 ‘TG01’=영화 TV 등 멀티미디어 감상에 특화하기 위해 1㎓로 동작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화면 전환이 매우 빠르다. 두께 9.9mm의 슬림형에 휴대폰 가운데 가장 큰 4.1인치 WVGA 800x480 해상도를 지원하는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이다. 도시바만의 3D 유저 인터페이스도 채용했다. 3D 동작 인식 기능을 통해 손가락의 터치 방향이나 단말기 움직임을 감지해 작동하는 것도 독특하다.
▶ 햇빛으로 충전하다 ‘친환경휴대폰’= 삼성전자의 태양광 에너지폰 ‘블루어스’(Blue Earth)를 비롯, LG전자 역시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친환경 휴대전화 시제품을 잇따라 공개했다.두 제품은 휴대전화 후면 건전지 덮개에 태양광 패널이 장착돼 있어, 햇빛을 쐬기만 하면 배터리가 충전된다.
박영훈/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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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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