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동판교 SK케미칼연구소 터파기 공사장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17일 시공사인 SK건설 현장사무소 등 붕괴사고 관련 회사와 지자체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20여명의 수사관을 동원, SK건설과 터파기 공사의 하청업체인 은창ENC 서울본사, 설계·감리회사, 도로공사 시공사 삼성물산 현장사무소, 성남시청 건축과 등에서 공사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터파기 공사 과정에서 일부 부실시공 혐의를 포착, 시공·감리회사 3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설계도면대로 시공됐는지 중점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사장 인근 도로 상수도의 누수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SK건설측은 상수도에 연결된 소화전 누수를, 도로공사 시행·시공사인 토지공사와 삼성물산측은 붕괴 당시 소화전이 파손돼 물이 샌 것이라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터파기공사장의 흙막이벽을 지탱하는 어스앵커(earth anchor)와 흙막이벽 위에 설치된 복공판의 부실시공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특히 SK케미칼연구소 신축 인·허가 과정상 위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성남시청 건축과를 압수수색했으며 붕괴사고 수사를 위해 SK건설 현장소장과 공사과장, 안전과장 등 3명과 은창ENC 현장책임자, 희림종합건축사 감리팀장 등 공사 관련자 5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발생한 이 사고로 현장 경비원 등 3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고(故) 노동규씨(66)는 이날 장례를 치렀으나 유광상씨(59)와 이태희씨(36)는 SK건설측과 보상금 협상 문제가 끝나지 않아 장례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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