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경제상황은 얼어붙었지만 '녹색 패권'을 잡기위한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물론이고 각종 산업분야에서 '녹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유럽 각국들은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교토의정서에 따라 이미 온실가스 감축의무국으로 편입돼 탄소배출권거래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며 세계 탄소시장을 이끌고 있다.
영국은 브라운 총리가 '그린혁명 계획'을 수립하고 2050년까지 전력생산에서 화석연료를 완전히 추방해 '탄소제로형' 국가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세계탄소배출권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유럽기후거래소(ECX)도 집중육성해 환경시장 인프라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독일은 1990년 후반 에너지정책을 신·재생에너지 개발로 전환해 신·재생에너지 선도국으로 앞서가고 있다. 현재 일본과 함께 태양광 소재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25기가와트 규모의 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은 오바마 정부 등장 후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1천500억달러를 투입키로 하는 등 녹생성장에 뒤늦게 뛰어들고 있다.
일본은 2008년 5월 '쿨 어스(Cool Earth) 에너지 혁신기술계획'을 수립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탄소절감 기술 육성에 나서고 있다.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개도국에 대한 자금과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구촌 지자체들의 녹색바람도 거세다.
미국의 시애틀시는 기후변화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가정과 상업부문, 기업체 등에서 온실가스 저감노력에 나서고 있다. 일본의 오사카부, 후쿠오카현, 도쿄도 등도 지구온난화 대책을 조례화하고 온실가스 저감노력를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지자체들의 노력으로 세계 곳곳에서는 영국 케임브리지(에너지절약주택 9천500채), 리비아 사이린(그린마운틴 프로젝트), UAE 아부다비(마스다르 프로젝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선창가 그린 프로젝트) 등 탄소제로의 그린 도시들이 건설되고 있다. 강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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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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