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어린이의 집중력을 높여주고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하도록 돕는 컴퓨터 게임이 개발됐다.
서울대 의대 신민섭 교수팀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조성준 교수와 함께 지난해 ADHD 진단을 받은 어린이 26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게임 프로그램 '브레인 오아시스(Brain Oasis)'를 사용케 해 뚜렷한 집중력 향상 효과를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신 교수팀은 ADHD 어린이들에게 10주 동안 주 1회, 매회 30분씩 연구원의 지도 아래 브레인 오아시스 게임을 하도록 한 뒤 충동성과 집중력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주의력을 방해하는 시각 자극에 대한 아이들의 충동적 반응을 체크한 T값 점수가 게임 훈련 전 평균 70.2 점에서 훈련 후 정상 범위(65점 이하)인 56.2점으로 감소됐다. 또 지속적 주의력과 주의 전환 및 배분 능력은 훈련 전 42.7점에서 훈련 후 50점, 습관화된 반응을 지시에 따라 의식적으로 억제해야 하는 정도는 훈련 전 46점에서 55점으로 각각 향상됐다.
신 교수는 "이 컴퓨터 게임은 집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보조 치료자 역할을 수행하면 ADHD에 대한 약물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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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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