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클수록 뇌가 활성화 된다
얼마 전 김연아 선수는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세계 1위를 함으로써 국민들의 뇌에 또 한 번 희망을 선물했다. 사람이 크고 가치 있는 꿈을 추구할수록 사람의 두뇌운영시스템(Brain Operating System)이 더 잘 작동하며, 그 사람의 인생은 물론 많은 사람들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김연아 선수의 꿈은 국민들의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이다.
꿈은 뇌를 100% 가동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단순히 나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목표를 세운다면 뇌는 부분적인 능력밖에는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이기적이고 대립적인 정보는 에너지 파동을 약화시키고 뇌가 통합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성공을 추구하더라도 어떤 성공인지, 무엇을 위한 성공인지에 따라 사람은 우주로부터 양동이만큼 작은 에너지를 받을 수도 있고, 바다처럼 거대한 양의 에너지를 철철 넘치도록 받을 수도 있다.
뇌는 당신의 꿈이 크고 밝을수록 더 활성화된다. ‘꿈이 밝다’는 것은 ‘나도 좋고 남도 좋고 모두에게 좋은’ 홍익을 추구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뇌를 잘 경영하기 위해서는 삶의 목적과 가치를 욕망에서 완성으로, 지배에서 존중으로, 경쟁에서 화합으로, 소유에서 관리로, 사익에서 공익으로 바꿔야 한다.
강호순 사건처럼 인간성 상실현상이 사회적으로 만연한 것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인간기본교육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가치를 깨닫고, 꿈과 희망을 스스로 창조할 수 있는 홍익정신교육과 인성교육을 받아야 한다.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타인을 존중하지도 않고, 배려하지도 않기 때문에 인간존중사회를 위한 기초는 인성교육이며, 홍익인성교육이 바로 뇌교육이다.
뇌가 지배, 경쟁, 소유,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육체적인 욕망에서 나오는 감정의 소리를 따르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에게 항상 남보다 더 빨리, 더 많이 가질 것을 요구하고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인체에서 제일 중요한 조화와 균형이 깨진다. 조화와 균형이 무너지면 육체는 물론, 정신적, 사회적, 영적인 건강까지 해친다.
우리 뇌의 뇌간에는 거대한 생명의 바다가 출렁이고 있다. 큰 생명의 세계에서 우리는 하나다. 내가 할 수 있으면 당신도 할 수 있고, 당신이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 결국 우리 모두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뇌간이 말하는 ‘나는 할 수 있다’와 표면의식에서 말하는 ‘나는 할 수 있다’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표면의식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내가 너보다 잘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생각이 뇌를 혼란에 빠뜨리는 주범이다. 뇌에서는 항상 '나는 잘 해'와 '너는 못해' 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들리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는 마음의 평화가 없다.
누구나 처음부터 완전한 자신감을 갖기는 어렵다. 하지만 언젠가는 가능하다. 이것이 가능해질 때, 뇌 속에 잠들어 있는 나머지 95%의 잠재력이 발휘된다. 하지만 표면의식의 수준일 때, 즉 너와 내가 다른 차원에서는 뇌가 5%의 기능밖에 발휘하지 못한다. 나머지 95%의 가능성을 여는 열쇠는 너와 내가 하나로 통합될 때 가능하다.
물론 처음에는 표면의식 차원에서의 자신감도 필요하다. 이것을 키워서 한계를 뚫고, 뚫고, 또 뚫으면 뇌간의 본질적인 자신감, 즉 물개가 태어날 때부터 헤엄을 치듯 원시정보로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이 자신감은 오감에서 전달되는 어떤 정보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바라보지만 그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법은 결코 없다. 뇌의 원리를 아는 사람들의 자신감은 절대적이다.
‘안 되는 건 없다. 될 때까지 하면 된다. 실패는 없다. 이것도 성공하는 과정일 뿐이다’라는 신념화된 정보가 내면에 단단하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맞다. 모든 일은 그냥 되는 게 아니라, 내가 ‘된다’고 하니까 되는 것이다. 모든 일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니까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가 뇌의 가치와 원리를 알고 그것을 잘 활용한다면 생활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창조할 수 있고, 물질적인 가치에 매몰된 삶이 아니라 인류의 건강과 행복, 평화를 위해 지혜와 사랑을 나누는 일에도 삶의 에너지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승헌<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출처 : 대전일보]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