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10, 2009

[Save Earth Save Us] 지하차도·축구장 지붕에 태양전지판







[중앙일보 홍권삼]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의 대구스타디움. 5월 말이면 이곳 모습이 달라진다. 스타디움 바로 앞을 지나는 경기장 도로에 태양광 발전시설(200㎾급)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발전시설은 태양 전지판이 왕복 6차로의 지하차도(지붕이 없는 구간)를 덮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태양 전지판은 길이 120m, 폭 20m로 2400㎡ 규모다.

또 똑같은 규모의 발전시설이 추가로 설치된다. 두 시설을 합치면 길이 240m에 발전시설 용량은 400㎾. 시설공사는 내년 말 모두 끝난다. 태양광 발전시설 지붕에는 'SOLAR CITY DAEGU'(솔라 시티 대구)라는 글자가 새겨진다. 밤이면 빨강·노랑·파랑·보라색 등으로 변한다. 낮에 생산한 전기로 도로 주변 가로등과 문자 전광판을 밝히는 것이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3년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총회를 염두에 둔 시설이다. 김태운 대구시 에너지정책추진단장은 “대구가 친환경 도시임을 알리는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그린 시티(Green City)'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굵직한 국제행사를 앞두고 세계적인 저CO2(이산화탄소)의 녹색도시로 가꾸려는 것이다.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높이면서 관련 산업을 키울 계획이다.

북구 서변동 신천하수처리장 옆 강변축구장에도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된다.

경기장의 관중석과 주차장 위에 태양전지판(1200㎡)이 덮인다. 햇빛을 가리면서 전기도 생산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생산된 전기(100㎾)는 축구장 가로등을 밝히는 데 사용된다.

소수력 발전과 지열냉난방 시설도 올해 안에 선보인다. 달서구 대천동 서부하수처리장에 발전기(90㎾)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한다. 정화 처리된 방류수의 유속을 이용해 발전기를 돌리는 미니 수력발전소다. 하천으로 그냥 흘려보내던 물로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 북구 산격동의 엑스코에는 지열냉난방시설을 한다. 건물 옆 지하 100∼200m에 파이프를 꽂은 뒤 따뜻한 지하수나 지열을 뽑아 냉난방에 이용하는 방식이다.

시는 올해 단독주택 300가구의 지붕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100가구에는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뜨거운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린 시티 만들기 종합계획도 세운다. 다음 달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저CO2 솔라시티'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보급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려는 의도에서다. 석유 등 기존 연료의 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그린 시티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작업이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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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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