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충전폰 나왔다

[내일신문]

삼성·LG전자 친환경폰 경쟁 … 외관도 재활용 소재로 제작

햇빛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휴대폰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16~19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9’에서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휴대폰을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휴대폰은 배터리 덮개에 태양전지 패널이 붙어 있어 햇빛을 쐬면 배터리가 충전된다. 이 휴대전화가 상용화되면 에너지 절약 효과 뿐 아니라 충전이 어려운 곳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개발된 기술수준은 10분 충전하면 3분 정도의 음성통화를 수 있는 정도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이 휴대폰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삼성전자는 아직 시판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삼성·LG전자의 친환경 휴대폰 개발경쟁은 더욱 불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태양광 충전 휴대폰 ‘블루어스(Blue Earth)’가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는 친환경 휴대폰답게 소재와 생산과정도 철저하게 친환경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외관 케이스는 플라스틱 생수통을 재활용해 만들었고, 인체와 환경에 해로운 브롬계 난연재, 베릴륨, 프탈레이트 등 유해 물질은 사용하지 않았다.

휴대폰 사용자환경(UI)에도 친환경이 도입됐다. 내장된 만보기로 걸음수를 측정하여 차량 이용시보다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절감했는지 알려주는 ‘에코 워크’ 등이 그것이다.

LG전자도 휴대폰 개발에서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올해 안에 출시되는 모든 제품 겉면의 비닐 코팅을 하지 않아 재활용이 쉽도록 하고, 포장 박스 크기를 줄여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자원을 절약하는 ‘그린 패키지’를 적용하기로 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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