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강조하자 전자업계에서도 '그린 IT'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환경문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성향을 제품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저공해 제품 생산에서부터 야생동물기금 지원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자사 브랜드에 '녹색 옷'을 입히고 있다.
업계가 내세우는 '그린 IT'의 대표적인 기술은 절전 기능이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국내 IT기기의 전력 소비량은 총 발전량의 약 5%에 달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사용 증가에 따른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것과 함께 각 업체들이 스스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경우 최근 국내 전자회사들 뿐만 아니라 웨스턴디지털 등 외국 업체들도 절전 기능과 함께 소음, 발열을 최소화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또 독성물질인 브롬계 난연재와 할로겐족 화합물이 포함되지 않은 회로기판(PCBA) 등 친환경 부품을 사용한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태양광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휴대전화도 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6~19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휴대전화 시제품을 잇따라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태양광 에너지폰 '블루 어스(Blue Earth)'는 휴대전화 후면 건전지 덮개에 태양광 패널이 장착돼 있어 햇빛에 노출되면 배터리가 충전된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 제품 판매를 야생동물 보호와 연계시키는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오스트리아법인은 특정 LCD TV의 판매액 일부를 오스트리아의 생태 보호지역인 '마르흐-타야(March-Thaya)' 보존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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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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