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5, 2009

향후 10년간 좌우할 10가지 과학기술은?







앞으로 10년간 우리 생활을 크게 바꿀 미래유망기술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내놨다.

KISTEP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삼성경제연구소(SERI)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2회 미래예측 국제심포지엄에서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 등 10가지를 ‘KISTEP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해 공개했다.

■뇌-기계 인터페이스(Brain-Machine Interface)=뇌신경 신호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활용함으로써 생각만으로 로봇이나 기계를 움직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실현되면 장애우들이 생각대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로봇이나 의수, 의족 등 신경 장애인보조기가 상품화되고 운동 대뇌의 정보를 단절된 척수 하단의 척수운동 세포에 직접 전달해 척수손상 환자 치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NA 기반 치료제 개발기술=RNA를 사용한 유전자 치료법으로 작은 간섭 RNA(siRNA)나 마이크로RNA(miRNA) 등을 이용해 암 등 질병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유전자들을 제어해 질병을 치료한다.

RNA는 디자인과 초기 개발과정이 용이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제조가 비교적 쉬워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핀 나노구조체기술=그래핀이 나노전자 소자의 다음 시대를 이끌어갈 재료로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원자 한 개 두께의 2차원 탄소 구조체인 그래핀은 투명하고 유연할 뿐 아니라 양자역학적인 크기 효과(quantum size effect)를이용할 수 있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저가 석탄인 갈탄을 원료로 청정연료를 생산하는 기술=갈탄을 원료로 청정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은 높은 수분과 자연발화성 때문에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 저등급 석탄을 이용해 무공해 청정연료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가급등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다.

초청정석탄은 향후 10년후 혁신적인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일본, 호주, 중국, 미국, 한국 등에서 기초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석탄을 활용한 발전기술 중에서 효율이 가장 높은 수단이 연료전지이다.

■염료감응 태양전지 기술=태양빛을 받으면 전자를 방출하는 특정 염료와 전해질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기술로 제조비용이 적게 들고 나노입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반투명한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다.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작동원리는 식물의 광합성 과정과 유사하다.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장점이 잘 부각돼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BIPV) 시스템이다.

■지능공간 인지통신기술=이용자가 놓인 상황을 스스로 인식해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의 카네기-멜론 대학, MIT 등을 포함한 다수의 대학에서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다수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는 상황인식 미들웨어인 CAMUS를 개발했으며 상황인식 서비스인 ’네트워크 지식기반 개인화 서비스 기술‘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다.

■인체통신기술=몸에 흐르는 약간의 전류를 이용해 사람 몸을 케이블 대신 사용해 데이터 통신을 하는 기술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컨대 두 대의 노트북 사용자가 파일을 공유하기를 원할 때 사용자가 서로 악수를 함으로써 무선랜 설정이 이루어지고 데이터는 무선랜을 통해 주고받는 식이다.

■역분화 줄기세포기술=체세포에 유전자를 도입하거나 세포배양 조건을 변화시켜 역분화를 유도 만능줄기세포를 만든다.

역분화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처럼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고 분열능력에 한계가 없으면서도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나 면역거부반응의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인지로봇기술=자율성과 학습능력을 갖추고 인간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새로운 개념이다

향후 10년 후에는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이 우리의 가정환경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개인 도우미 로봇이나 가사도우미 로봇등이 10년 후 시장초기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퍼스널 라이프로그기술=디지털 장치로 일상생활의모든 정보를 수집, 분류, 저장하고 이를 필요할 때 꺼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2006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퍼스널 라이프로그 기반의 지능형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6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 또는 등록했다.

한편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중장기 미래예측 및 기술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미국 휴스턴대의 저명한 미래학자 피터 비숍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0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비숍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글로벌화, 전 지구 환경문제 및 에너지 부족 등 미래불확실성 요인 증대에 따른 미래예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미래 불확실성이 증가할수록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겠지만, 과거 미국이 겪은 위기가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됐듯이 오늘의 위기도 중장기적으로는 발전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출처 : 파이낸셜뉴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