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17, 2008

[Save Earth Save Us] 이걸 쓰면 CO₂얼마 나올까 …







[중앙일보 강찬수] CJ제일제당의 '햇반(210g)'을 하나 먹었다면 경차로 3.2㎞ 달린 것과 같은 양의 CO2를 배출한 셈이 된다. 또 500mL 페트병(PET)에 든 코카콜라 한 병을 마시는 과정에서 나오는 CO2는 경차로 1.4㎞를 달린 것과 같다.

환경부와 친환경상품진흥원은 분야별로 10개 제품을 선정해 CO2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표 참조). CO2 배출량은 제품의 생산은 물론 소비·폐기할 때까지의 전 과정에 걸쳐 계산된 수치다. 8월부터 시작한 이번 조사에는 기후변화 대응에 관심을 가진 10개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햇반' 제품 하나에서 배출되는 CO2는 0.383㎏으로 기아자동차 '모닝 1.0'(999cc이고 수동변속)이 3.2㎞ 달릴 때 나오는 양과 같다. 에너지관리공단에 의하면 2007년식 모닝 1.0이 1㎞ 주행할 때 CO2 0.121㎏이 배출된다. 10개 제품 중 식품·생활용품은 CO2 배출이 적었으나 가구·가전제품·보일러는 많았다. 특히 한번 사면 오래 쓰는 가전·보일러 제품 은 대부분(83.8~99.6%)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CO2가 발생했다.

이번 분석은 환경부가 내년 1월 시행할 '탄소(CO2) 성적 표지제도'의 시범사업 중 하나다. 이 제도는 소비자들이 CO2 배출량을 알고 제품을 고를 수 있게 제품마다 배출량을 표시하는 것으로 일종의 '환경마크' 를 달아 주는 것이다.

CO2 성적 인증은 두 단계로 이뤄진다. 첫 단계는 CO2 배출량을 계산해 그 양을 제품에 표시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제품군별로 정해진 감축목표를 달성했는지를 따지게 된다. 목표를 달성하면 '저탄소 상품'이라는 문구를 표시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10개 기업들은 향후 CO2 감출 계획을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2010년까지 '햇반' 용기의 무게를 줄이고, 액체천연가스(LNG) 연료를 외부 소각로에서 나오는 폐열로 대체해 에너지소비를 줄일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버너와 열교환기 성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과 박광칠 사무관은 “국내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내년부터 PB제품에 CO2 배출량을 표시해 진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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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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