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2, 2008

[녹색 에너지산업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주요 선진국 동향







[내일신문]

에너지분야 R&D; 투자 대폭 늘린다

일본, 향후 5년간 300억달러 … 원자로 성능개선 등 21대 혁신기술 선정

세계경제는 요즘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침체기에 빠졌다. 여기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위기와 자원부족에 따른 자원위기는 지구촌의 각종 실물경기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실물경기 침체 국면의 탈출해법으로 녹색산업 육성정책에 착수했다. 코트라(KOTRA)가 최근 펴낸 ‘그린 리포트’의 도움을 얻어 주요국의 정책을 살펴본다.

◆미국 ‘뉴 아폴로 프로그램’ 마련 = 제44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는 컴퓨터 과학과 디지털 통신의 진보로 미국경제를 과거 수십 년간 다른 선진국들이 넘볼 수 없게 만들었던 아폴로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본 따 ‘뉴 아폴로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뉴 아폴로 프로그램’은 미국을 깨끗하고 친환경적으로 재건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1500억달러 투자를 통해 500만개의 새로운 녹색컬러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자국의 에너지 안보, 세계 기후변화 대응 기여를 표방하며, 미국을 신녹색경제의 글로벌 리더로 탈바꿈 시킨다는 야심이다.

구체적으로는 건물의 에너지 사용을 2025년까지 30%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5년쯤이면 미국 내 건물 4분의 3이 신축되거나 전면 개보수될 전망이다. 이 건물의 에너지효율 향상에 100억달러 투자가 이뤄지면 10만여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미국의 동력망을 통과하는 전력의 6~9%가 손실돼 매년 200억달러의 낭비가 초래되고, 전력혼잡·정전 등으로 인한 비용도 매년 790억달러에 이른다, 오바마 정부는 이에 따라 국가전력의 25%를 신재생 및 재활용에너지로 조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열병합발전시스템 도입을 장려해 2025년까지 산업 및 공익설비 효율성도 20% 끌어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청정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1993~2003년 동안 미국 민간의 에너지 관련 R&D; 투자가 50%까지 감소했다는 것.

이에 ‘뉴 아폴로 프로그램’은 송전선망 관리를 위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 개선, 나노테크놀로지, 신 태양전지, 초경량 풍력터빈을 위한 재료과학의 발전,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광범위한 보급, 바이오디젤 상품개발에 우선 투자 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일본 국가발전 기조는 ‘저탄소’ = 일본정부는 ‘저탄소 사회’ 구축을 향후 국가발전의 기조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2007년 5월, 당시 일본 수상인 신조아베는 ‘Cool Earth 50’을 발표하고, 포스트 교토체제를 대비한 프레임워크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기전략으로 205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 수준대비 50% 감축, 중기전략으로 2013년 이후 기후변화 대응 원칙 수립, 국가전략으로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6% 감축 목표아래 ‘1인 1kg 감축’을 통한 범국민운동을 제안했다.

이어 야스오 후쿠다 수상은 2008년 1월, 보다 구체화된 정책을 위해 ‘Cool Earth 추진구상’을 발표했다. 포스트 교토체제 대비를 위한 로드맵 구축, 국제환경 협력사업 및 기술혁신을 주요 과제로 삼고, 향후 5년간 100억달러를 개도국 지원에 투자한다는 것.

후쿠다 수상은 지난 6월 ‘저탄소 일본사회를 위하여’라는 비전을 통해 2050년까지 자국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 수준 대비 60~80% 감축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2009년까지 사회 각 부문의 감축 목표량을 정하고, 이를 달성키로 약속했다.

특히 고효율 천연가스 및 석탄화력발전 기술, 태양광발전, 원자력발전, 지능형 교통시스템, 연료전지 자동차, 전기자동차, 바이오연료 생산기술, 철강·제철산업 공정혁신, 에너지효율성 개선 기술, 가정·건물·지역단위의 에너지관리 시스템 개발 등 21대 혁신기술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석탄화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화,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성능 개선, 고효율·저비용 태양광 발전기술 개발 등 저탄소 사회비전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재 39억달러(세계 최대규모)에 이르는 에너지기술 R&D; 투자규모를 향후 5년간 300억달러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영국, 제4차 기술혁명 선포 = 영국은 ‘저탄소 녹색혁명’을 제4차 기술혁명으로 선포하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성장전략을 마련했다. 영국정부는 세계최초로 국가차원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구체화했으며, 저탄소 기술개발 및 자금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정부는 지난 2000년 기후변화 프로그램을 수립해 201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20% 감축이라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듬해 ‘탄소 트러스트’를 설립했다. 영국 기술전략위원회는 2007년 저탄소 에너지기술 육성을 위해 약 2000만달러를 투입키로 결정했다,

주요 분야는 지능형 송전망 관리 및 에너지 저장, 탄소저감기술, 수소 및 연료전지 개발, 조력·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등이다.

또 올 4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영국 환경변화기금(ETF)은 ‘저탄소 영국경제’로의 전환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올해 ETF 지원사업 프로그램은 수소 및 탄소절감 기술개발, 조력발전 상용화, 건축물 에너지효율 및 자가발전 기술력 제고, 해상풍력단지 개발,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난방 및 열병합발전 등이다.

◆호주, 올 3월 교통의정서 공식가입 = 호주정부는 올 7월 ‘탄소배출 규제정책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동안 호주는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해왔지만 2007년말 정권교체 이후 들어선 신정부가 이를 비준, 올 3월 공식 가입국이 됐다.

호주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60% 감축(2000년 대비)을 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우선 2020년까지 5%를 감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2010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며, 2020년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수자원 확보를 위한 대형 담수화설비 건설도 적극 추진 중이다. 실례로 사우스 오스트리아주는 세계 최초 조력발전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담수화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역의 식수, 가정용수, 광산 및 발전소 용수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중소규모의 담수화공장 건설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주는 저탄소 기술연구 및 개발, 실용화를 위해 2013년까지 연간 30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선진기업의 경영사례

벨기에 콜루잇그룹, 폐기물도 재활용

콜루잇그룹은 프랑스계 대형할인매장인 까르푸와 함께 벨기에 유통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벨기에 전역에 300여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했으며, 유통분야 총 매출액의 23%를 점유한다.

이 회사는 이미 1990년 ‘그린헌장’을 선언했다. 판매상품의 전 과정 즉, 생산·재활용·폐기물처리 뿐만 아니라 원자재, 에너지, 서비스, 물류과정에서도 환경개선에 기여하는 방법을 실행해왔다.

내부적으로는 안전운송, 에너지효율성 제고, 폐기물 분리 처리 및 재활용, 친환경적 포장재 사용, 소음예방, 오염물질 발생 감소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판매상품 입점 기준에 납품사의 친환경 경영 실시여부를 포함시켰다.

특히 신규상점을 건축하기 위해 기존 건물을 철거, 보수할 때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존 벽돌이나 자재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시켜 재활용했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자재의 경우 현장에서 잘게 부수어 활용했다. 실제로 2007년 신규상점 건축 당시 5000톤의 건축폐기물을 잘게 부수어 대지 조성작업에 모두 사용한 바 있다.

또 에너지효율성이 높은 축전기를 이용한 상품운반차를 사용, 전력소모가 낮은 밤에 충전해 연간 75만KW의 전기를 절약했다. 이는 2000여가구의 연간 전력소비량에 달하는 수치다.

필요한 전력을 전량 자체 조달하기 위해 풍력발전기 2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포뮬라서비지, 출퇴근 조정 연료절약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주 포를리 지역에 위치한 포뮬라 서비지사는 청소용역 협동조합으로 주로 병원과 건물 사무소 청소를 대행한다.

이 회사는 거창하거나 어려운 일부터 시작하지 않았다. 한 임원이 직원들의 평균 출퇴근 시간 조사를 통해 지나치게 긴 출퇴근 거리로, 연료가 낭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고객사를 지역별로 나누어 자사 종업원들의 거주지에서 가까운 작업장으로 출퇴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연료낭비 방지는 물론 사무실 직원의 퇴근시간을 한시간씩 앞당겨 연견 5000Kwh의 전기를 절약했다.

또 극세사로 된 청소타월을 사용함으로써 연간 3227만9406리터에 달하는 물과, 25만6950리터의 세제를 절약하게 됐다,

본사 건물 지붕에는 태양열 광전지 패널을 설치해 연간 2만2000Kwh의 전력을 생산하며, 이는 연간 1만6000kg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이와 함께 사무소에서 발생하는 폐지를 재활용해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정신요양원 환자들의 성탄절 카드 제작, 각종 인쇄물 제작, 고객용 달력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

*자료제공 : 코트라 ‘그린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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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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