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11, 2009

[영어 만점 글쓰기]엄마표 첨삭, 대소문자 구분부터







“시제며 관사며 철자 등 엉성한 부분이 너무 많은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고쳐줘야 할까요?”

대부분의 부모가 한 번쯤 거쳐 가는 고민이다. 실수를 지나치게 지적하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엄마표 첨삭’은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영어표기의 기초원칙을 짚어보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대표적인 건 대문자 쓰기 규칙이다. ‘문장 첫 단어는 대문자로 쓴다’처럼 영어 그림책이나 글을 접하는 동안 스스로 깨우친 내용도 제법 많을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은 다시 한 번 되짚어보고,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내용은 정확하게 정리해준다. 대문자쓰기 규칙은 어떤 글을 쓰든 반복해서 활용해야 하므로 ‘공부’라기보다 ‘습관’처럼 익히도록 한다.

아이의 글을 대하기 전 먼저 혼동하기 쉬운 대문자쓰기 규칙을 정리해봐도 좋다. ‘We went to the aquarium’처럼 문장의 첫 단어, 이름·장소 등 고유 명사, ‘Doctor David’나 ‘Mr. Kim’ 등 직함·칭호의 축약형, 1인칭 주어 ‘I’, ‘Seoul’이나 ‘San Diego’ 등 도시 이름, 요일이나 달·휴일의 첫 글자는 항상 대문자로 표기한다. 글을 읽다 보면 저절로 눈에 익는 것이 대부분이다. 잘못 쓴 부분을 찾았을 때는 규칙을 달달 암기하게 하지 말고, 책에서 예문을 찾아가며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대문자 규칙으로 책이나 글·노래·영화제목이 있다. 처럼 ‘a, an, and, at, by, for, in, of’ 등을 제외한 중요 단어는 대문자로 쓴다. 이 원칙은 아이가 작성하는 글의 제목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정도만 익혀두면 대문자 표기 실수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여기에 혼동하기 쉬운 몇 가지 패턴을 곁들여 알아두면 유용하다.

근래 새롭게 등장한 명사 ‘Internet’은 ‘internet’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About 4.3 million Koreans are Internet addicts(한국인 약 430만명이 인터넷 중독이다)’처럼 대문자로 표기하는 것이 정석이다. 영어권에서는 장소를 나타내는 고유명사로 보기 때문이다. 고유명사와 일반명사의 개념을 동시에 지닌 ‘Earth’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대지’ ‘흙’의 의미일 경우에는 소문자로 표기하지만, 행성의 이름 ‘지구’로 사용할 때는 ‘the Earth’처럼 대문자로 표기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친근한 단어인 과목 이름도 눈여겨보자. 항상 대문자로 표기하는 ‘English’ 때문인지 ‘Math’ ‘History’ 등 과목명을 대문자로 쓰는 실수를 종종 범한다. ‘국가’ ‘언어’ 등을 지칭하는 단어는 무조건 대문자로 표기하지만 ‘math’ ‘history’는 소문자로 쓰는 것이 옳다. 반면 영국의 유명한 연극 에서는 제목쓰기 원칙에 따라 대문자로 표기한다. 자녀와 함께 공부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따져봐도 좋을 것 같다.

<송오현 DYB최선어학원 원장>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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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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