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10, 2009

서울대 축제에도 녹색바람 ‘살랑살랑’







“등하교 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겠습니다”

서울대학교의 봄축제가 11일 시작된 가운데 축제의 장 한 가운데서 이 학교 학생들이 녹색 스탬프가 묻은 엄지를 찍어가며 서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생활 속에서 녹색 성장을 실천하겠다는 서약서였다.



서울대 총학생회 측은 올해 축제를 기획하면서 ‘save the earth with SNU(서울대의 영어약칭)’이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실천계획을 마련했다. 이 내용에는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꺼두겠다’, ‘4층 이하는 계단을 이용하겠다’,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겠다’ 등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모여 에너지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 10가지가 포함됐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서울대 내부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파악한 결과 낭비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었다”며 “학생들 스스로 절약을 실천해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운동”이라고 ‘그린캠페인’ 기획의도를 밝혔다.



실태 파악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의 연간 물 사용량은 2000년 약 148만㎥에서 2006년 182㎥로 6년 동안 약 23%로 늘었다. 하루 평균 약 5000톤 되는 하수량은 채 1%도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관악캠퍼스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은 총 32695TOE(석유환산톤)으로 전국 기관ㆍ단체 가운데 4번째로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다. 전기소비량도 총 1억2900만kWh로 전기요금만 약 93억원에 달했고, 가스도 약 550만㎥를 사용해 가스비 상승과 겹쳐 요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개개인이 주인의식 없이 에너지를 쓴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총학생회는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라는 인식 아래 학내 구성원 모두가 함께 친환경적 행동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종헌 기획국장은 “이번 서약 운동은 우리가 하는 행동들의 사회적, 환경적 영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개인의 노력을 알려준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모두와 함께 녹색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와 더불어 서명자 1명당 1000원씩 모이는 총학생회 약정금과 학생들이 쓰지 않는 물품을 기증받아 아름다운 가게에서 판매한 수익금을 전액 기부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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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헤럴드 생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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