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의 과학연구소인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에서 우주 탄생을 재현하는 빅뱅 실험이 진행된다. 물리학자 비토리아(아예렛 주어)와 동료 실바노는 빅뱅 실험으로 강력한 에너지원인 반물질 개발에 성공하지만 실바노가 살해당하고 반물질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한편, 하버드대 종교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교황청으로부터 의문의 사건과 관련된 암호 해독을 의뢰받는다.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고대의식인 콘클라베가 집행되기 전, 가장 유력한 4명의 교황 후보가 납치되고 교황청에 일루미나티의 상징인 앰비그램이 나타난 것. 일루미나티는 ‘지구가 돈다’고 주장해 종교 재판을 받았던 갈릴레이, 코페르니쿠스 등 18세기 과학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던 과학자들이 모여 결성했으나 가톨릭 교회의 탄압에 의해 사라진 비밀결사대. 500년 만에 부활한 일루미나티는 4명의 교황 후보를 한 시간에 한 명씩 살해하고 마지막에는 CERN에서 탈취한 반물질로 바티칸을 폭파시킬 것이라며 가톨릭 교회를 위협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로마 바티칸에 도착한 로버트 랭던과 비토리아는 곳곳에 숨겨져 있는 일루미나티의 단서를 파헤치며 그들의 근거지로 향하는 ‘계몽의 길’ 추적에 나선다.??
지난 2003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후, 성배의 재해석과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으로 전 세계를 열광시킨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 이 소설을 탄생시킨 천재 작가 댄 브라운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천사와 악마(론 하워드 감독)’가 2009년 5월 스크린에 오른다. 소설 천사와 악마는 기독교의 비밀을 다루었던 다빈치 코드와는 달리, 과학과 종교의 대립이라는 더욱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며 전 세계 독자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비밀결사대 일루미나티의 거대한 복수를 5시간 안에 막아내야만 한다는 긴박감 넘치는 설정과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드러나는 일루미나티의 충격적 실체, 그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은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해 페이지를 넘기는 매 순간 독자들을 강하게 사로잡았다.??
이런 원작이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그건 할리우드가 아니다. 천사와 악마의 영화화에는 론 하워드 감독이 앞장섰다. 그는 지난 2006년, 영화 ‘다빈치 코드’를 연출한 바 있다. 동영상으로 구현된 천사와 악마는 소설의 명성 그대로였다. 소설 속 사건의 주 배경인 로마 바티칸은 로케이션과 LA 세트 촬영을 거쳐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재현됐고 소설 속 로버트 랭던의 숨막히는 추격전은 폭발신과 총격신 등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 장면들로 완성돼 다시 태어났다.??
특히, 영화는 원작 소설에서 느낄 수 없던 스릴이 더해져 더욱 구미를 당긴다. 론 하워드는 원작 소설에서 느낄 수 없던 짜릿한 액션 쾌감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았다. 미리 영화를 본 관객들은 실제로 있는 이야기가 아니지만 현실을 방불케 하는 시각적 효과들에 압도됐다는 평이다. 특히, 천사와 악마 속 사건과 관련된 장소들의 생생한 묘사는 관객의 구미를 더욱 자극했다. 산타 마리아 델 포롤로 성당,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 판테온, 카스텔 산탄젤로 성, 산 피에트로 성당, 나보나 광장, 시스티나 성당 등은 흙(earth), 공기(air), 불(fire), 물(water)과 같은 일루미나티의 4원소를 상징하는 네 조형물은 사건을 풀기 위한 중요한 단서로 작용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스토리만큼이나 이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톰 행크스는 할 말 없지만 그와 함께 캐스팅된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영국이 낳은 최고의 매력남 이완 맥그리거다. 천사와 악마에서 그는 거대한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궁무처장 역을 맡아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깊은 내면 연기로 색다른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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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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