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6, 2009

집 수리… 무료 진료… 이웃사랑 `온에어`











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화제'

씨앤앰ㆍCJ헬로비전ㆍHCN 등 자원봉사 앞장

실직가정ㆍ이주여성 외가 방문 등 지원 나서


■ 2009 희망 프로젝트 나눔의 디지털

2부-나눔은 지속가능기업의 에너지

⑤ 케이블방송


#1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한백인 할머니(84)는 딸, 2남1녀의 손자 손녀와 함께 살고 있다. 한 할머니는 다섯 식구의 생계를 꾸리기 위해 작년 여름에 어렵게 차린 무허가 노점상 수입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 할머니 댁은 마을 회관을 개조해 만든 집으로 채광 상태가 좋지 않으며 전기 배선이 오래돼 누전 차단기가 자주 내려가는 상태. 이 사연을 접한 씨앤앰경기케이블과 RTN은 `사랑나눔 프로젝트, 벽지와 장판을 바꿔드립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할머니의 집을 수리해 드리기로 했다. 제작진과 자원봉사대는 지난 4월23일 약 10시간의 대공사를 진행해 어둡고 침침했던 방의 분위기를 밝고 환한 분위기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한 할머니는 "집이 수리돼 가족들의 건강과 마음까지 좋아지는 것 같다"고 기뻐하며 직접 만든 국수와 떡볶이 등을 자원봉사대에 대접하기도 했다.

#2 경기도 성남에 사는 투르옹티타오(32)씨는 베트남 이주 결혼 여성이다. 그녀는 지난 2004년 결혼 후 한번도 친정을 방문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지난해 12월 티브로드수원방송과 삼성사회봉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주여성가족 외가방송 프로젝트' 출연자로 선정돼 남편, 아들과 함께 4년 만에 친정을 방문해 감격적인 재회를 맞았다. 그녀는 새해를 맞아 생애 처음으로 하롱베이로 가족 여행을 떠나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3 CJ헬로비전 해운대영업지원팀 이학제(31)씨는 요즘 어린 `늦둥이 동생'이 많이 생겼다. 이 씨는 한 달에 한번 김해 좌동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들과 영화 관람이나 회사 견학 등 체험 활동을 함께 즐기는 `헬로어스' 봉사활동에 꼬박꼬박 참여하면서 회사 생활에 또 다른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 씨는 "지난달에는 회사 스튜디오 견학 행사에서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뿌듯함과 흐뭇함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케이블방송이 변하고 있다. 단순히 여러 방송 채널을 전송해주는 역할을 뛰어넘어 지역과 함께 하는 방송사로 다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케이블 방송사들의 노력은 각종 지역 봉사 활동으로서 나타나고 있다.

사실 케이블방송사들은 지역별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 어느 매체보다도 지역 주민들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다. 또, 케이블방송사들은 자체적으로 지역채널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도 한몫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블방송사들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 지상파방송사들의 사회 공헌 활동이나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일회성에 그치는 반면, 케이블방송사는 지역 기반의 장점을 살려 지속적으로 지역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특성 맞는 사회공헌=씨앤앰은 작년 11월부터 부동산 전문채널 RTN과 함께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사랑나눔 프로젝트, 벽지 장판을 바꿔드립니다'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관공서의 추천을 받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선정해서 씨앤앰 임원과 직원들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더럽혀진 벽지와 장판을 새것으로 바꿔주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 매주 이웃사랑의 훈훈한 정을 전하고 있다.

고양, 파주 지역의 씨앤앰경기케이블TV는 고양시,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양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고양시민 행복더하기 사업' 제휴를 체결하고 고양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독자적인 ARS 공동모금전용전화를 개설하기도 했다.

올해 씨앤앰이 지원한 한국방송학회의 산학협력프로그램은 대학의 방송 시스템과 장비 여건이 충분하지 못한 대학생들에게 실무 교육과 현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1월 28일에서 2월 27일까지 씨앤앰 인턴쉽을 수료한 양유리나(한양대학교)씨는 "인턴생활 때는 일을 배우고 정신없이 편집하다보니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며 방송제작팀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역 내 저소득층 꾸준히 지원=CJ헬로비전은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자 올해 사회공헌 대표 사업 `헬로어스'을 론칭했다. 헬로어스는 저소득층 지원사업(Hello us), 다문화이해 증진사업(Hello earth), 임직원봉사활동(Helloers) 등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CJ헬로비전은 CJ나눔재단,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등과 협력해 다문화에 대한 청소년 인식을 개선하고,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세계시민으로 성장토록 지원하는 `헬로어스'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복 지원사업을 지속해 올해 2000여명의 중고교생들에게 총 5억원 상당의 교복을 선물했다.

뿐만 아니라 CJ헬로비전은 봉사활동에 대한 지역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임직원 1인당 자원봉사 참여 10시간 목표를 설정하고 배식 봉사, 공부방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CJ헬로비전 임직원들은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을 통해 직장생활에서의 보람도 함께 느끼고 있다.

◇임직원, "봉사활동 통해 보람 느껴"=HCN은 `희망프로젝트, 사랑을 함께 나눠요'를 통해 지역내의 독거 노인 및 소년 소녀 가장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부터 현재까지 24개의 가정을 대상으로 총 900여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한, HCN은 이웃 나눔을 실천하는 지역 자원봉사 단체와 복지 기관을 소개해 소외 계층 및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기는 `우리들의 행복한 세상'을 제작, 방영하고 있다.

HCN의 `효 프로젝트, 허리펴고 사세요'는 생활보호대상자나 형편이 어려운 노인을 대상으로 지역 내의 의료기관과 연계해 무료로 노인을 치료해 주고 있다.

CMB대전방송은 `대전 속의 아시아 나는 한국인입니다'를 주제로 피부색과 외모, 그리고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회로부터 냉대를 받아야만 했던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을 찾아 그들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CMB광주방송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위기가정에 긴급 구호품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5월 22일 광주시장을 비롯한 지역자체단체장, 지역 주요 인사 등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직가정, 노숙자 등 광주지역 1만여 위기가정에 긴급구호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CMB광주방송은 9월 개최되는 시민 걷기대회 등을 통해 구호품 모금을 지속하고 이를 영상에 담아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영할 예정이다.

티브로드는 지난해 12월 대한적집자사 경기도지사, 삼성사회봉사단과 공동으로 주최한 `아나바다 자선 대바자회'의 수익금을 재원으로 베트남이주결혼여성 가구를 대상으로 `이주여성가족 외가방문 프로젝트'를 특집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강희종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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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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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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