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26, 2009

친환경 삶으로 이끄는 비상구, 'USB'





지난 4월22일은 '지구의 날'이었다. 많은 이들이 환경캠페인을 진행하거나 디지털 기기들과 잠시 결별하는 등 나름의 방법으로 'Happy Earth Day' 메시지를 던졌다.





비단 지구의 날 하루 뿐이랴. 삶의 터전을 아끼고 보듬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널렸다. 예컨대 PC의 USB 포트도 '그린'에 이르는 관문이 될 수 있다. 아래 사례들처럼.





체크탭(CheckTap)





국내 업체인 잉카솔루션이 만든 절전형 멀티탭. 겉보기엔 일반 멀티탭과 비슷해 보이지만, PC 전원을 효율적으로 자동 차단해주는 비장의 기능이 들어 있다. 일반 멀티탭을 쓰듯 PC나 주변기기들을 꽂은 다음, 체크탭을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한다. 그런 다음 함께 제공되는 '체크 매니저' SW를 이용해 체크탭 전원 공급 시간과 자동절전 기능 등을 설정하면 된다. PC 모니터를 통해 체크탭에 연결된 가전제품들의 전원 공급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셈이다. 자신이 절감한 에너지 양만큼 모니터 속에서 에너지 나무가 자라난다. 이 제품은 지난해 '2008 제네바 국제 발명품 전시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01_checktap





PC 트리클세이버(PC TrickleSaver)





홍콩업체 트리클스타가 내놓은 절전형 전원 탭이다. 체크탭이 연결된 PC와 주변기기 전원을 끄는 기능을 제공한다면, 'PC 트리클세이버'는 '대기전력'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기전력'이란 전원을 끈 상태에서 플러그를 뽑지 않았을 때 새나가는 전력을 말한다. PC 트리클세이버는 PC 전원을 끄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대기전력 낭비를 막고, 반대로 PC를 켜면 자동으로 전원을 연결해준다. 전원케이블을 본체와 연결하고, 함께 달린 USB 케이블을 PC USB 포트에 꽂으면 된다. 트리클스타는 TV 대기전력을 줄이는 제품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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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버튼(ecobutton)





PC로 작업을 하다보면 잠깐 자리를 뜰 때가 있다. 화장실을 가거나, 전화를 받거나, 옆자리 동료와 수다를 떨거나. 이럴 때마다 일일이 PC 전원을 끄기란 번거로운 일. 이럴 때 '에코버튼'은 유용하다. 에코버튼은 원터치 절전 버튼이다. USB 포트에 꽂으면 설치는 끝난다. 잠깐 PC 작업을 중단할 때 버튼을 한 번 눌러주기만 하면 자동으로 PC가 절전 모드로 바뀐다. 에코버튼은 PC를 초절전 상태로 바꿔주므로, 작업 환경으로 돌아오는 시간도 윈도우 PC의 '대기모드'보다 훨씬 빠르다. 잠깐동안 PC를 절전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다. 자신의 에너지 절감량과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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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드라이브(EarthDrive)





ATP가 내놓은 '어스드라이브'는 평범한 USB 저장장치이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으뜸이다. 플래시 메모리를 감싼 겉소재는 친환경 재생 플라스틱이다. ATP는 또한 어스드라이브 판매 수익의 일부를 미국 비영리조직인 아메리카 포레스트(America Forests)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릴리프' 프로젝트에 기부한다. 어스드라이브는 방수, 방진, 충격방지 기능을 내장했으며 1~8GB까지 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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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라이브([re]drive)





심플텍에서 출시한 저전력 외장형 하드드라이브. 대나무와 재활용 알루미늄을 제품 겉소재로 썼다. 이들 소재는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쿨링팬 없이도 발열을 막는 효과를 준다. 저전력 하드디스크와 에너지스타 4레벨을 충족한 전원어댑터를 채용했다. USB2.0 포트보다 25% 빠른 터보 USB2.0 방식으로 PC와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500GB 제품 가격은 15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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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파워 PEG(nPower PEG)





엔파워 PEG(Personal Energy Generator)은 이름대로 개인용 자가발전기다. 이를 이용하면 USB2.0을 지원하는 디지털 기기들을 충전할 수 있다.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이어, GPS, 휴대용 게임기 등 대략 90%의 휴대용 디지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엔파워 PEG을 충전할 기기에 USB로 연결한 다음 배낭이나 서류가방에 넣는다. 주의할 점은, 가로로 눕히지 말고 세로로 세워둬야 한다. 이제 무작정 걸으면 된다.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전기를 만들어 기기를 충전해준다.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한 시간 정도 걸으면 대개 80% 정도 충전된다고 한다. 팔목밴드나 허리에 찰 수 있는 벨트도 곧 내놓을 예정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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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신테시스(PhothSynthesis)





외모부터 심상찮은 이 물건은 태양에너지를 먹고 사는 나무다. '비비안 뮬러'란 프랑스 디자이너가 고안했다. 정식 이름은 '포토신테시스'(Photon Synthesis). 나무는 94개 조각으로 나뉘어 있다. 가지 끝에 달린 54개 전지판이 낮동안 태양열을 모아 화분 속 내장 배터리에 저장한다. 94개 조각들을 자유자재로 조립하며 갖가지 나무 모양으로 장식할 수 있으며, 전지판도 햇빛 방향에 맞게 360도 조절하도록 설계됐다. 전자제품을 연결하는 케이블과 어댑터 선은 평소 화분 안에 감춰두고, 휴대폰이나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이어 등 소형 기기들을 충전할 때 꺼내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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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미니(HYmini)





꽤나 독특한 컨셉의 친환경 미니 풍력발전기. 생김새에서 보듯, 바람이 불면 프로펠러가 돌아가면서 내장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에 전력을 충전하는 방식의 자가 발전기다. 비상시 USB 포트로 연결해 5V 전압의 휴대기기들을 충전하면 된다. 자전거용 거치대, USB 변환 젠더 등을 함께 제공한다. 태양열 집열판이나 AC어댑터를 이용해 충전할 수도 있다. '풍력을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는 좋으나 실효성은 다소 떨어지는 제품으로 보인다. 급할 때 비상 충전용으로 활용하기에 적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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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욱 기자 asadal@bloter.net




[출처 : 블로터닷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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