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C의 ‘5% 에너지’ 티셔츠 |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패션’이 불황 속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녹색세대’를 불황기 블루슈머 중의 하나로 꼽을 만큼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 패션업계에서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 등 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를 찾고 있다. 친환경 패션제품만을 판매해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가게도 생겨나고 있다.
◇먼싱웨어의 ‘세이브 더 펭귄’ 티셔츠. ◇르꼬끄 스포르티브의 ‘바이시클 파워’ 티셔츠. |
스포츠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환경 이슈를 담아 친환경 메시지를 전하는 ‘바이시클 파워’ 티셔츠 시리즈를 최근 출시했다. 환경 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대신 친환경적인 대체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자전거를 전체 디자인의 모티브로 삼았다. 재미있는 그래픽 디자인과 캐릭터를 활용해 환경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접근하기보다는 위트와 재치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데상트는 자사 브랜드인 골프 웨어 ‘먼싱웨어’와 함께 펭귄을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로부터 보호하고자 회사 차원에서 ‘세이브 더 펭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먼싱웨어는 유기농 오가닉 코튼을 소재로 ‘세이브 더 펭귄’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남극 펭귄 보호 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 매장에 설치된 모금함을 통해서도 동참할 수 있다.
◇탱커스의 earth 커플 티셔츠. ◇DOHC의 ‘5% 에너지’ 티셔츠. |
탱커스는 최근 환경보호 메시지를 담은 ‘earth 커플 티셔츠 시리즈’를 내놓았다. 지구 티셔츠 시리즈는 유기농 소재를 사용했고, 독특한 그래픽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캠페인을 표현했다. 유니크 진 캐주얼 브랜드 에비수에서도 자연보호를 주제로 출시한 유니크 내추럴 티셔츠 시리즈를 출시했다. 티셔츠에는 자연을 지키자는 의미의 ‘Keep the Nature Alive!’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희귀 동물 그래픽의 기획 티셔츠는 깨끗한 자연을 동물들에게 돌려주자는 마음을 표현한다.
◇코오롱 스포츠의 친환경 소재 배낭과 재킷. ◇세븐 포 올 맨카인드의 유기농 청바지. |
특정 브랜드의 일부 제품이 아니라 생산부터 판매 방식까지 ‘지속가능한 사회’를 목표로 친환경 패션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전문 매장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쌈지는 이달 말 생산자, 소비자 모두를 위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 ‘착한 가게’를 서울 코엑스에 연다. 100% 수제 구두, 가방, 옷, 액세서리, 모자, 그릇, 손바느질 소품 등 아기자기한 30여개 가게로 구성된다. 작가들이 현장에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소비자가 체험하는 워크숍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모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 쌈지의 새로운 아트 프로젝트인 ‘쌈지농부’의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유기농 문화공간도 마련돼 콩을 중심으로 한 유기농 메뉴와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맛볼 수 있다.
쌈지 측은 “삶의 질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녹색 생산, 녹색 소비 문화에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며 “‘착한 가게’는 에코 프렌들리 몰을 꾸준히 지향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름다운가게는 최근 국내 첫 재활용 디자인 전문 매장을 서울 인사동에 열었다. 아름다운가게의 재활용 디자인 브랜드 ‘에코파티 메아리’의 매장은 공공미술그룹 ‘플라잉 시티’로부터 친환경자재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이용한 디자인을 제공받았다. 배우 이선균, 엄태웅, 박용우 등이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기증한 옷을 새로 디자인해 만든 가방을 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은 서울 시내 4개 지역자활센터와 협력 생산하는 등 제품 개발·제조·판매를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는 “재활용디자인 산업은 지속 가능한 신성장 사업이면서 동시에 녹색성장의 성공 모델로도 꼽힌다”며 “기업·정부와 폭넓게 협력하면서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해 재활용디자인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의 유기농면 운동복. ◇르꼬끄 스포르티브의 ‘바이시클 파워’ 티셔츠. |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패션 제품도 점차 다양화하고 있다. 코오롱 스포츠는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로 만든 에코프렌 소재의 배낭과 티셔츠 등을 내놓았다. 에코프렌 소재는 습기를 빨아들이고 빨리 마르게 하는 기능도 있는 친환경 원단이다. 또한 대나무 성분이 함유된 나일론 스판 소재로 만든 재킷과 바지도 함께 선보였다.
아디다스의 운동복 ‘아디다스 by 스텔라 맥카트니’ 제품 중 일부 라인은 지난해부터 유기농면을 사용해 제작되고 있다. 유기농면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제초제 대신 지렁이나 무당벌레 등을 이용해 재배한 면화로 만든 원단으로, 요즘 여러 패션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친환경에 관한 이슈가 중요시되는 요즘 소비자들도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를 원한다”며 “아디다스 by 스텔라 맥카트니의 오가닉 제품은 환경을 생각함과 동시에 디자인까지 만족시켜 주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로가디스의 그린라벨 제품은 천연성분을 사용해 만든다. 녹차의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과 청량감을 주는 자이리톨, 중국 쓰촨성에서 자생하는 대나무, 통기성과 흡습성이 뛰어난 코코넛 등 각종 천연 추출물 등이 사용된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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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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