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는 증상이 심해지면 관련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
ㆍ치료법 어떤것이 있나
현대는 알레르기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를 ‘문명병’이라 부르는데, 이는 산업발전으로 인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알레르기 환자는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추정인구는 천만명에 달하고, 성인의 10%, 소아 가운데 20% 정도가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화창한 날씨로 외출이 잦은 봄의 꽃가루, 황사 등은 알레르기 환자들을 이만저만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 알레르기는 일종의 면역반응으로 우리 몸에 침입한 수상한 이물질을 밖으로 쫓아내려는 과정에서 인체가 과잉반응하는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렇듯 괴로운 알레르기 증상은 질병뿐 아니라 수학·운동 알레르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특정한 것에 민감한 과민반응 또는 거부반응을 나타나는 경우에도 흔히 사용될 정도로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다.
알레르기 치료법에는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회피하는 회피요법, 면역요법, 약물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 항콜린제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항히스타민제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알레르기 치료제이다. 히스타민이란 비만세포로서 호염기구에 과립으로 저장되어 있다가 항원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 분비되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이러한 히스타민에 길항하는 약물로 1937년 처음 개발되어, 42년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항히스타민제인 펜벤자민 성분이 개발됐다. 이후 54년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항히스타민제의 1세대 약물인 유시락스가 벨기에의 유씨비 제약에 의해 개발됐으며 페니라민, 프리마란, 푸라콩 등과 함께 현재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형만한 아우 없다’라는 속담과 달리 약물에 있어서는 형보다는 아우가 뛰어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첫째 형인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뛰어난 약효는 인정받았으나 BBB(Blood-Brain Barrier)를 통과해 뇌에 영향을 미쳐 진정작용 등으로 인한 졸음 등의 부작용이 컸다. 이를 보완한 화학구조상 4차 아민 등을 포함한 형태로 극성을 띠어 BBB를 통과하지 않는 둘째인 2세대 항히스타민제인 클라리틴과 지르텍 등이 87년에 개발되었다. 이어 96년 클라리틴과 함께 진정작용을 완전히 없앴다고 알려진 알레그라가 개발되었으며 출시 이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2001년에는 항히스타민제의 ‘최신판’이라 할 수 있는 ‘씨잘’이 선보였다. 지르텍의 일부 효능을 강화하고 결점을 보강한 씨잘은 일반적인 2세대 항히스타민제 대비 약효 발현시간과 지속시간이 길며 오리지널 2세대 항히스타민제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FDA 약물 안전등급 B를 받아 가장 안전한 약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항히스타민제 시장은 씨잘, 지르텍, 타리온, 알레그라, 에바스텔, 클라리틴 등으로 대표되는 2세대 약물이 주를 이루며 매년 그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다. 또한 씨잘액, 클라리틴시럽, 에바스텔내복액 등 액제 형태의 항히스타민제도 시중에 출시되어 최근 부모들의 큰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소아들에게도 널리 처방되고 있다.
<장형순 헬스경향기자 soonh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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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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